보더콜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개의 품종 중 하나로 허딩그룹에 속하는 목양견입니다. 허딩그룹은 소와 양 같은 가축의 방목을 돕는 견종을 말하는데 그중에서 목양견은 양의 방목 과정을 돕고, 양 떼를 몰로, 보호하는 견종을 말합니다. 목양견 한 마리만 있어도 100마리의 양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원산지는 영국으로, 브리튼 섬의 품종인 콜리의 일종입니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래드의 국경(border)지방에서 양치기 개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보더콜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특징
- 세상에서 가장 지능이 높은 견종으로 유명하며 약 7살 정도 인간의 지능이라고 합니다. 목양견으로 훈련을 잘 받은 성견은 어린 보더콜리를 교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체이서'라는 이름의 보더콜리는 약 1022개의 단어를 알아서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단어뿐 아니라 명사와 동사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어 조합된 명령을 구별하여 알아듣고, 모르는 장난감의 이름을 들었을 때 소거법으로 유추해 내는 능력까지 있다고 합니다. 이름을 아는 장난감들 사이에 처음 보는 장난감을 섞어두고, 체이서에게 그 장난감의 이름을 말하면서 가져오라 하면 알고 있는 장난감들을 제외하여 유추를 통해 처음 보는 장난감을 가져오고, 그 후에 그 이름을 스스로 기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보더콜리 이전의 목양견들은 짖거나 발목을 물어서 가축을 몰았는데 햄프라는 목양견이 양들을 짖거나 무는 대신 고양잇과 동물처럼 몸 앞쪽을 숙인 채로 양들을 노려보는 방법을 썼고 햄프의 주인은 그것을 보고 햄프를 종견으로 개량하여 목양견으로 키워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보더콜리의 기원입니다.
- 지능 외에도 체력과 민첩성도 뛰어나 여러 스포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도그 스포츠는 프리스비, 도그 어질리티, 장애물 달리기, 복종 훈련, 플라이볼이라는 테니스 공을 가지고 하는 릴레이 경주 등이 포함되는데 결승에서 대부분 보더콜리만 남게 되고 우승자도 보더콜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라이볼 대회에서 대부분 ABC(Anything but Collies) 룰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보더콜리만으로 팀을 짜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이처럼 지능이 높고 똑똑하기에 충분한 교감과 적절한 훈련을 하지 않는 경우, 뛰어난 지능과 체력을 나쁜 방향으로 쓸 수도 있다. '일에 미친 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한 체력을 발휘하며 매일 최소 2시간 이상의 산책은 기본으로 주인이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놀아주지 않을 경우 지랄견으로 진화할 여지가 높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파양률도 높고 초보자들이 기르기 매우 어려운 최상급 난이도의 품종입니다.
- 보더콜리의 털은 이중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깥쪽 털은 짧고 두껍고 거친 털이며, 내부는 부드럽고 짧은 속털이 있습니다. 이런 이중털 구조는 보더콜리가 추운 날씨나 추운 환경에서 잘 지낼 수 있게 하고, 물에 젖었을 때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털의 상태에 맞는 브러시를 선택하고 이중털이기 때문에 바깥쪽과 속털을 분리하여 브러싱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브러싱이 중요하고 털빠짐이 심한 시기에는 매일 브러싱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김새
크기는 중형견으로 체고 43~56cm, 체중은 16~23kg으로 균형잡힌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더콜리의 모색은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가장 흔한 모색은 블랙 앤 화이트 모색이고 레드 앤 화이트, 트라이, 블루멀, 브린들, 레드멀, 블루 앤 화이트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블루멀이 특이하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은데 일부 업자들이 이를 이유로 근친 교배 등으로 임의로 개체수를 늘려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보더콜리
보더 콜리는 주로 미국, 영국, 호주 등 목양이 행해지는 국가에서 기르는데 우리나라는 개고기를 먹는 나라이기에 이들 나라에서 한국에 분양을 절대로 안 하려고 했었고 여러 루트를 모색한 결과 일본을 통해 수입하게 됩니다. 초기 월넛이라는 개체 외에도 국내에 소수의 개체가 농장 위주로 들어왔습니다. 처음에 월넛을 비롯한 소수 개체끼리의 교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들 자손으로 내려가면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2~3세대에 이르러 점점 같은 조상을 가지게 되고 근친교배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KBCC 등의 단체나 개념 있는 애견인 위주로 근친교배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이루어졌고 새로 유입되는 개체수도 늘어나 상황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농장이나 생각 없이 기르는 사람들 위주로 근친교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더콜리를 분양받으실려고 하실 때 농장이라면 국외에서 직수입한 것을 추천하며, 그렇지 않다면 보더콜리에 조예가 깊은 가정집에서 혹은 전문 켄넬에서 분양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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